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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역사 추리 조선사

역사 추리 조선사
  • 저자김종성
  • 출판사인문서원
  • 출판년2018-03-29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0-30)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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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에 상상을 허하라?

    일어나지 않은 사건으로 읽는 ‘만약에’ 역사 이야기!



    폐비 윤씨가 사약을 마시지 않았다면? 영조가 왕좌에 오르지 않았다면?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패배했다면? 아관파천이 없었다면?



    삶은 수많은 사건과 사고로 이루어진다. 거기에 우연과 우발이 불쑥불쑥 끼어든다. 수많은 개인의 삶의 응축체인 역사도 마찬가지다. 삶도 역사도, 마음먹은 대로, 정해진 대로 진행되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우연과 우발이 거듭된다. 개인의 삶은 상상이 허락된다. 과거를 토대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간다. 그러나 역사는 기본적으로 일어나버린 일, 과거지사를 다루는 분야다. 그렇다면 역사에는 상상이 필요 없을까? 지나간버린 일은 돌이키거나 바꿀 수 없으니 상상 자체가 불필요할까? 하지만 일어난 역사도 흥미롭지만, 일어나지 않은 역사도 흥미로운 법. ‘만약에 ~했다면’이라는 추론이나 상상은 역사적 사건의 결말을 알고 있는 이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주는 위무 작용과 더불어 어떤 시기에 ‘그렇게만 되었다면’, 또는 ‘그렇게 되지만 않았다면’이라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가정해봄으로써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게도 해주기 때문이다.

    『역사 추리 조선사』는 그런 발상에서 출발한, ‘역사에 추리를 보태 상상을 허락한’ 독특한 콘셉트의 역사책이다. 조선의 개국에서 멸망까지,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바뀐 극적인 순간 30장면을 엄선하여 ‘만약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을 대범하게 상상해본다. 역사서에서 주어진 힌트를 토대로 가정을 세우고 추론에 상상을 더해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것이다.





    정몽주가 죽지 않았다면 조선의 탄생은 없었다?

    ‘금삼의 피’와 연산군의 폭정은 크게 상관없다?



    이야기는 조선 왕조의 개창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정몽주와 정도전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가 어떻게 끝났는지 알고 있다. 정몽주는 선죽교에 붉은 피를 흩뿌리며 죽었고, 정도전은 조선 개국의 1등공신이 되었다. 그런데 과연 정몽주가 그때 그렇게 죽지 않았다면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지은이는 정도전이 죽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조선의 개국이라는 ‘큰 그림’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실제로 정몽주가 죽기 전에 정도전은 탄핵을 받아 유배 길에 올랐으며, 정몽주는 그를 죽이기 위해 암살 밀명까지 내렸다. 그러나 정몽주가 먼저 죽음으로써 정도전은 극적으로 살아났고 조선은 무사히 개국을 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정몽주가 먼저 죽지 않았다면 정도전이 암살당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랬다면 고려 왕조는 1392년에 막을 내리지 않고 이어지다가 고려가 임진왜란을 당했을 수도 있다. 정몽주가 죽었느냐 정도전이 죽었느냐에 따라 역사의 나비효과는 엄청났던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더 보자. 흔히들 폐비 윤씨가 사약을 마시고 비참하게 죽었기 때문에 연산군이 폭군이 되었다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지은이는 전혀 다른 가정을 제시하면서 역사를 추리한다. 폐비 윤씨의 사약은 연산군의 폭정과 상관관계가 약하며, 오히려 중요한 것은 ‘텅 빈 국고’, 흔히 말하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였다는 것이다. 연산군이 즉위했을 때 조선 왕실에는 돈이 없었다. 세금도 잘 걷히지 않았다. 그리고 훈구파에 대항하여 새롭게 성장한 사림이 기존 정치 시스템을 뒤흔들려 하고 있었다. 기존 체제가 흔들리면 권력자들은 겁을 먹고 그들을 탄압하려 한다. 연산군도 그러했다. 가뜩이나 재정 문제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기 힘든 판에 기존의 정치 시스템이 교란되니 그들에게 불똥이 튀었고, 그래서 발생한 것이 두 차례의 ‘사화’였다는 것이다. 결국 연산군의 선비 탄압으로 폭발한 폭정은 ‘금삼의 피’ 때문이 아니라 국정을 운영할 ‘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추론이다.





    그때, 만약에, 그러했다면……,

    과거를 상상하라, 역사인식의 폭을 넓혀라!



    드라마를 통해 역사를 접하면서 저지르기 쉬운 오류 가운데 하나가 공적인 문제를 사적인 문제로 축소해서 인식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가장 좋은 예가 숙종 때 ‘인현왕후 대 장희빈’의 이른바 ‘여인천하’ 구도인데, 실제로는 여자들이 머리채 잡고 싸운 이야기가 아니라 왕권 대 신권(臣權), 그리고 신권 대 신권이 권력을 다투는 피 터지는 정쟁에서 ‘주연배우’쯤으로 내세워진 이들이 ‘궁중의 여성’이었을 뿐이다. ‘미인계’를 통한 공작정치인데 사가(私家)의 치정 사건처럼 흥미 본위로만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역사 추리 조선사』는 일어나지 않은 역사를 추리해본다는 콘셉트도 흥미롭지만 궁극적으로 그런 추리를 통해 장희빈 사건처럼 미시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역사를 확장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칭다오맥주와 조선 멸망의 관계, 서양의 ‘바닷길 개척’이 조선에 미친 영향 등, 국내 정세만이 아니라 동북아와 유럽을 포함한 국제 정세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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