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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저자김상근, 강영안, 김애령, 김종성, 윤영호, 정재현, 최재천, 황농문
  • 출판사21세기북스
  • 출판년2015-10-02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6-12-16)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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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삶에서 죽음을 보다

    삶에 던져진 마지막 물음과 인문학에서 찾은 최후의 답



    인문학에 던져진 대단원의 물음,

    삶과 죽음의 연속성을 이야기하다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의 열풍 끝에 남은 본질적인 물음들,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신학에 대한 반발로 인문학이 탄생했던 중세의 시대적 요구와 지금 현대인들이 느끼는 삶에 대한 체증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삶 자체가 황폐해지고 사회 가치가 희미해지면서 현실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이 부재한 것이다. 이러한 의식의 반발로 일어난 인문학에 대한 소구는 다양한 사회적 함의를 낳았고 현대인들은 인간과 삶,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품기 시작했다.

    이에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플라톤 아카데미의 시리즈 강연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아름다운 삶과 죽음 Beautiful life’에 10만 명 청중은 열광했다. 그리고 이를 묶어낸 책 『나는 누구인가』『어떻게 살 것인가』를 통해 수만 명의 독자가 인간의 정체성과 인생에 관한 본질적인 물음에 답을 찾았다. 그리고 이제 인생에 관한 대단원의 물음을 책으로 담은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삶과 죽음의 연속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생태학자, 공학자, 철학자, 건축가, 신학자, 종교학자, 의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세한 시각을 발휘하는 최고 학자 8인은 죽음을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삶과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으며, 죽음에 대한 물음이 도달하는 자리가 결국 삶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이번 책은 주로 해외 학자의 논의를 통해서 접할 수 있었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국내 최고 학자들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삶의 순간에 마주한 죽음

    - 생태학자, 과학자, 철학자, 건축가의 시선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는 죽음이야말로 생명의 가장 보편적인 속성이라고 말한다.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DNA가 복제를 통해 만들어낸 우연의 결과물이기에 모든 생명은 태초에 하나로부터 나뉘는 일원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즉 원래 하나였던 자연과 공생하는 법을 알고 평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삶과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임을 전한다.

    공학자가 바라본 죽음은 명확한 결론을 향해 전개된다. 황농문 교수는 죽음을 삶을 위한 필요조건이라 본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의식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꺼려하지만 이를 온전히 의식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죽음에 직면하는 순간 진실로 중요한 것만 남으며 살아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김애령 교수는 죽음 앞에서 철학자의 역할을 고민한다. 죽음이란 존재론적인 결함이자 유한한 자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슬픔이기에 우리 모두는 결국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며, 아름답게 사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늘과 고통으로 얼룩진 삶이라도 이를 이야기로 만들어 스스로를 관조하고 이를 함께 나눌 친구가 있다면 좋은 삶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종성 건축가는 건축이 언뜻 죽음과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건축이야말로 삶을 오롯이 담고 있는 공간이며, 그렇기에 건축의 미학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삶과 그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죽음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비잔틴 양식부터 신고전주의 양식에 이르는 건축의 역사를 통해 건축에 담긴 우리의 모습을 찾아본다.





    죽음의 숙고로 완성하는 삶

    - 신학자, 종교학자, 철학자, 의학자의 시선




    신학자 김상근 교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의 성찰에서 시작한 인문학적 사유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공공 이익에 대한 실천으로 발전되었음을 짚고 넘어간다. 그리고 이제 인문학에 남겨진 마지막 과제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우아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레코-로만과 히브리 전통에서 죽음의 의미를 찾는다. 이와 함께 죽음은 벽이 아닌 평화(Shalom)의 세계로 나아가는 문이라는 희망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종교철학자 정재현 교수는 오늘날 삶 밖으로 내몰린 죽음을 삶 안으로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래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은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 과정에 있으며 죽음으로써 몸 전체가 살아가는 생명의 역설이 우리 몸 자체에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죽음을 숙명과 해방의 대립 구도로 보는 것을 떠나 ‘유한한 초월’, 즉 삶 안에서 죽음을 발견해 남은 삶인 자신의 현재를 사랑하라고 말한다.

    원로 철학자 강영안 교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현상학, 그 의미를 살펴보는 해석학, 관계를 생각하는 윤리학을 통해 죽음을 분석한 뒤, 선물과 같은 삶을 ‘감사(Eucharist)’라고 표현한다. 소크라테스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이어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했고 플라톤은 철학의 가장 중요한 임무를 멜레테 타나투, 즉 죽음에 대한 수련이라고 했다. 이는 죽음에 대한 철학의 분석에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어린 나이에 가까운 이의 죽음을 접하고 의사의 길을 결심한 윤영호 교수는 죽음을 절망이 아닌 희망의 순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삶은 선택으로 주어진 것이기에 건강한 목표와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삶이며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라는 것이다.





    유한의 시간 속에서

    불변의 진리를 논하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이지만 그 누구도 죽음을 경험해본 적은 없다. 죽음은 살아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으며 죽어서는 절대 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은 삶의 바깥에 자리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중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인간에게 허락된 유한의 시간은 삶의 끝에 자리한 불변의 진리를 조금씩 앞당겨오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죽음과 삶을 떨어뜨려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다. 죽음을 삶의 흐름이 가져오는 결과로 보든 고통스러운 삶으로부터의 해방으로 보든 죽음은 우리 삶의 영역 안에 자리한다. 톨스토이는 죽음을 의식하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을 신과 동물의 상태로 비교하는데, 이는 죽음을 삶 속으로 소환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느끼게 한다. 죽음이야말로 나를 나일 수 있게 하는 고유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곧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물음이 존재의 의미를 물었던 ‘나는 누구인가’, 공동선으로의 확장을 고민했던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마무리하는 대단원의 주제인 이유다. 강연을 한 8인 학자들의 입, 이를 담아낸 10만 청중의 귀, 마지막으로 이를 되새길 수만 독자들의 눈에는 이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아름다운 세상이 담길 것이다. 삶과 죽음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자연의 원리임을 우리 모두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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